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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라는 이름의 꽃,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또 하나의 의미가 된다

2019년 4월 18일 업데이트됨

: 박기출 본부명예회장님과의 만남


2019년 4월 15일 월요일 저녁 박기출 본부 명예회장님께서 시드니를 방문하신 후 일정을 조율하시어 조용한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임의석 부회장님께서 주도하에 마련된 시드니 방문 환영석식 모임 겸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회장님들 조차도 뵙기 어려우신 분인데 이렇게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놀라우면서도 감사했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편안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세련된 모습과 웨이브지는 새하얀 머리색이 인상적이셨다.



막상 세상 돌아가는 애기를 시작하며 하하호호 웃으며 애기를 나누다 문득 ‘이렇게 편하게 애기해도 되는 자리였나? 이분이 어마어마한 여러회사를 운영하시는 그 회장님이 맞으시는 거지?’ 하고 번뜩 생각을 다시 잡고 주위를 둘러봤다.

모두들 반짝거리는 눈빛과 한입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다들 조금씩은 발갛게 상기된 채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귀담아 듣는 한편 본인의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었다.



이미 여러 번 만나왔던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인생사에 대해 전해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들었을 땐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공감하는 한편 전혀 다른 삶을 사셨던 분들에게 대한 고생담을 들었을 때에는 존경스럽기도 하고 가슴 한편이 아려오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좀 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자애롭고 진실된 한 리더가 어떻게 여러 사람들의 진심을 끌어내고 함께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지, 실제 신비한 그 힘을 보여준 것 같았다.


코스요리를 시식하며 주메뉴로 넘어갈 때쯤, 회장님께서 유머섞인 하지만 진지한 질문을 던지셨다. ‘ 여러분에게 옥타란 무엇인가요? '



당연하게 물어볼 수 있음직한 질문이고 즉답하기에 어렵지 않은 것이지만 실제 바로 답변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애기하는 만큼 멋있게 말하고 싶기도 했을 테이고, 지나치게 진부한 답변이 될까 아주 잠깐 망설여지기도 했을 법하다.



하지만 이내 재치있고 진솔한 대답들이 쏟아졌다.

나에게 옥타란 “등대 "이다

나에게 옥타란 “내꺼 “(이)다

나에게 옥타란 “사랑” 이다

나에게 옥타란 “호랑이굴”이다

나에게 옥타란 “멘토”이다

나에게 옥타란 “안전지대(safetyZone)”이다

나에게 옥타란 “노후보험”

나에게 옥타란 "새로운 세상"


개구진 말과 추억을 떠올리며 박장대소하며 웃기도 했고 가슴아픈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서 가슴뭉클해 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옥타에서 실제 연인을 만나고 또 베프를 만나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변화를 함께하면서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옥타란 '새로운 도전 그리고… 가족'이라고 명명하였다.

졸업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옮기며 직책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업무 변화를 겪어오긴 했지만 회사자체는 항상 패션이라는 한 분야에서만 근 20년을 일하였다. 그 동안 달려온 회사에서의 시간이 무엇보다 즐겁고 성취감도 컸지만 어느 순간이 다다랐을 때에는 지나친 안정감에서 오는 불편함과 위기감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개인적 삶의 발란스를 이루기 위한 또 다른 세계가 필요했다.


그 때 찾은 것이 나에게는 옥타였다. 가입해서 근 2년이 지난 지금… 옥타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옥타라는 새로운 도전과 또 함께.. 호주에서의 새로운 가족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한국을 떠나온 지 10여년동안 운좋게 가족처럼 믿고 함께 지내는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지만, 이처럼 단 시간에 실질적 금전적 이로움을 원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할 때 나서서 도와주고 알려주며 금쪽 같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실제 나도 여러모로 많은 조언을 받았고 동시에 나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도움을 받았을 때보다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그 뿌듯함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참 신기한 조직이라 생각된다.


박기출 회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옥타라는 단체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각자 개인의 옥타개념이 있어서 우문현답처럼 질문하는 것에 정확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답에 더 의미를 두고 새겨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단지 각자에게 반드시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서로가 노력하면서 우리 모두가 해외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울타리가 될 수 있는, 나아가 한국중소기업에게 해외의 판로를 만들어주어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옥타가 되자고 하셨다.


결론적으로 본인에게 옥타란 긍정적인 마인드로 부족함을 극복하고 베풀고 인내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으로 ‘인생의 큰 보석’으로 의미짓고 싶어하셨다. 현명한 리더로서의 질문에서는 실제 본인이 겪으셨던 일들을 솔직히 말씀해 주시면서 ‘긍정의 힘/ 베품의 힘/ 인내의 힘’을 바탕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진심으로 행동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회장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새겨 들으면서 이러한 도미노 현상같은 이타적인 마음으로, 옥타라는 하나의 단어로 뭉쳐져서 모이고 생각하고 함께 하는 이 모든 자리와 시간 또 내가 해 온 조그만한 행동하나하나 역시 모두가 선배님들과 옥타분들이 쌓아오셨던 소중한 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끌어주고 베풀고 나누고 서로 도와가면서 운좋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더 운이 좋으면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옥타의 모습을 이 자리에서 또 느끼고 함께 감사할 수 있어 행복했다.


담소자리가 끝날 때 즈음, 그 자리에 참석한 분들의 사진촬영모습이 인쇄된 명판을 가지고 은상태부회장님께서 서프라이즈 방문을 하셨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간, 놀라운 선물을 들고 짜잔하고 나타나셨다가 바람같이 또 사라지셨다. 놀라움과 동시에 다들 짠한 감동과 고마움에 할 말을 잃었다. 박기출 회장님도 많은 말씀없이 조곤히 고맙다고 읍조리시며 웃기만 하셨다. 진정 감동받으신 듯 했다.



진심의 시간,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와 서프라이즈 선물까지, 간소한 저녁모임이었지만 모두들 감명받은 기쁜 상태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공식일정이 아니셨는데도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자리에 참석해주시고 맛있는 저녁과 와인, 더없이 소중한 말씀을 해주신 박기출 회장님, 또 젊은 차세대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한명 한명 회장님께 소개시켜주시려 노력해 주신 임의석 부회장님, 바쁘신 일정에도 놀라운 추억명판 만들어 배달하신 은상태 부회장님, 조용하고 맛있는 저녁모임을 위한 레스토랑을 섭외한 김재승 차세대부위원장님, 자리에 참석하신 열성(?) 옥타회원님들까지 흐뭇하고 감사한 마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스케줄 상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하고서도 BTS 방문마냥 모두들 회장님과 인증샷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팬써비스(?)에 호응하시랴 마지막에 회장님께서 더없이 피곤하셨을 것 같다. 그렇게 저녁식사 시작 후 3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두 잔의 샴페인으로 살짝 취기가 어린 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트레인 안에서 갑자기 김춘수의 시 ‘꽃’이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중략)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옥타라는 존재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지금의 의미를 가지는 존재가 아니었던 것 같다.

옥타를 만나고 그 속에 존재하면서 다시 새롭게 불려지는 옥타 속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로 인해서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새로운 이름의 옥타.

옥타. 그에게.. 또 나에게..

의미있는 꽃으로, 또 잊혀지지 않는 ‘옥타라는 향기나는 나’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 글 제공 : 사무국 홍보국 안수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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