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tasydneyad

젊은 옥타의 추억 - 2018 차세대 MT

2019년 3월 4일 업데이트됨



햇살좋은 11월 두번째 주말.

차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하고 진행되는 차세대들 만의 MT가 처음으로 있었다.

시티에서 운전해서 가면 1 시간 조금 못되는 Glenorie 의 ‘ Rose Garden ‘ 이라는 조그마한 농장. 연말이라 주말에 이 많은 인원을 위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함께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말 운 좋게도 주말을 예약할 수 있었다. 시티에서 24km의 그 멀지 않은 거리는 놀랍게도 시드니보다 맑은 공기와 빛깔,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기에 충분했다.


14기로 옥타에 들어온 지 어느 덧 1년이 흘렀고, 새로운 15기 차세대들과 한인회/Park Run/먹방투어 등을 함께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지만 뒷풀이 시간들이 충분하지 못해 아쉬운 날이 많았고, 죄송스럽게도 하지만 우리끼리 좀 더 편한 자리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 차세대 엠티 소식은 우리에게 단비와도 같았다. 모두들 신나는 호응으로, 공지가 올라옴과 동시에 참여 신청 인원수가 20여명이 훌쩍 넘어 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실 대학교 동아리 엠티마냥 단순히 신나는 계획으로만 생각했던 나는 실질적으로 기획과 준비, 진행하는 과정들은 겪으면서 실제 이전에 큰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왔던 임원진 분들과 이전/기존 임원진분들이 어떠했었겠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준비방을 만들어 장소/버젯/스케줄/식사 등을 서로 논의하고 기획하고 인원체크/회비/픽업현황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출발 당일까지 신경써야하는 부분들도 많았고, 행사 당일 날 예상치 못한 변동사항들을 반영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다. 다행히 대양주 무역스쿨의 경험 때문인지 많이 힘들지도 않았고 실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업무였다. 하지만 크지 않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사람 사이의 관계, 형평성의 문제, 시간상의 조율 등 보다 세세한 부분들도 신경써야하는 것들을 보면서, 큰 행사를 진행해 왔던 분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고마워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엠티 당일 ‘ Rose Garden ‘ 도착.

더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앤틱한 장소가 우리를 반겼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최근 들어 이렇게 화창한 햇살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깨끗한 풀새와 시간 개념을 잃고 목청껏 울어대는 장닭소리까지. 자연은 일단 합격점, 낮의 여유로움을 잔잔한 수다와 간식으로 즐기기를 시작으로 월남쌈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식사시간 돌입. 준비과정의 노고가 싹없어질 만큼 엠티 당일의 스케줄은 그야말로 ‘ 신나고 재미난 각종 개인사부터 과거/현재/미래의 옥타라는 진중한 주제’까지의 열띤 ‘수다’의 장과 실내용 노래방과 아날로그 싸이키를 대동한 광란의 파티까지 신남과 열정의 연속이었다.



월남쌈에 연이은 닭갈비,잡채,떡볶이 등의 계속되는 안주의 향연에 다양한 알콜과 음료. 최성환 대표님 또한 한가득 맥주를 협찬해 주셔서 다음날까지도 냉장고가 넉넉했다. 매번 행사때마다 챙겨줘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모두 함께하다가도 조금씩 그룹짓어가며 각자 소소한 얘기들도 하고, 옥타에 대한 기대와 바램등을 들을 수 있어서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 동시에 의미없는 장난이라도 아무생각없이 좋은 사람들과 하하호호 떠들며 웃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나이에 상관없이 격없이 애기하고 서로 의지하고 바라보며 이 시간을 소중히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즐거웠던 거 같다. 수다의 시간이 지나고 무언의 약속이나 한 듯 하나둘씩 노래방 기기 앞으로 모이더니 급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현란한 춤과 흥있는 노래는 등장하지만 소음차단을 위한 볼률조절과 도를 넘지 않는 건전한 놀이문화는 옥타의 기본 에티켓. 어느 누구도 빼지 않고 눈치보지도 않고 스스로 지키고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성숙된 파티. 이전에 알지 못한 숨겨진 열정들이 한꺼번에 다 방출된 모습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이 글을 쓰면서 웃으며 다시 한번 생각나는 모습들. 더 못 놀아서 더 못 뛰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렇게 화려한 무대가 끝난 후, 본인들 체력 및 스케줄에 따라 새벽늦게 돌아가셔야 하는 분들, 지쳐서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 광란의 파티 후에도 다시 토론의 장으로 뛰어드신 분들..

아쉬운 2018년 차세대 MT 가 흙같이 검은 밤하늘에 보석같은 별과 함께..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이번 차세대 MT는 당연히 지회분들의 지지와 협찬들이 있었지만 차세대 은상태 위원장님을 필두로 차세대들이 알아서 기획하고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들을 오롯이 스스로 해보면서 조직의 흐름, 사람들의 특성과 옥타의 색깔 및 앞으로의 차세대의 모습까지도 그려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동시에 나이에 상관없이 그 열정과 젊음, 살아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힘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십시일반 의견내고 업무맡아서 해준 기특한 우리 14/15기 차세대들과 중요한 팁과 가이드를 제시해준 선배 운영진분들, 아껴두던 값비싼 위스키를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가져다주신 배달의 기사 윤회계사님, 깜깜한 밤에 망고박스 한아름가져오셔서 화려한 칼솜씨를 자랑하신 일일쉐프 선임부회장님, 바쁘신 업무 끝내시고 부랴부랴 맛난 거 들고 달려오신 츤데레 라마 사무총장님, 그리고 이 자리를 먼저 만들고 자리를 깔아주신 별보다 반짝이시는 차세대 은위원장님까지.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호주에서의 잊지못할 시간. 그 한분한분과 함께한 옥타의 젊은 추억.

나는 오늘도 그 순간의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고이 안고 더욱 젊고 성숙해 지는, 보다 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싶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우리 ‘젊은 옥타의 추억’


사진 & 글 제공 - 차세대 안수화 회원

조회 258회